공화당‘불법’주장에 민주당‘실수’맞서
시애틀타임스,‘불법표 정산해도 그레고어 승리’
워싱턴주 공화당이 제기한 주지사선거 무효소송이 두 후보와 캠페인 관계자들은 물론 공화·민주 양당의 전국 본부도 적극 개입한 가운데 23일 첫 재판이 시작됐다.
공화당은 선거권이 박탈된 수백명의 중범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등 많은 부정이 자행됐다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고의가 아닌 단순한 실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존 브리지스 셸란 카운티 지법판사는 앞으로 9일간 양당의 주장을 바탕으로 워싱턴주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거를 치를 수도 있는 역사적인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재판에는 당사자인 민주당의 크리스틴 그레고어 주지사나 디노 로시 공화당후보는 출석하지 않지만 양당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법정에서 재판과정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지스 판사는 변호인단·취재기자·정치인·일반인 등 방청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원래의 소규모 법정대신 카운티 강당에서 이번 재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로시는 주지사선거의 1∼2차 개표에서 승리했지만 민주당의 요구로 실시한 수검표에서 불과 129표 차로 패배, 즉각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공화당은 법정에 제출한 적요서에서 최근 킹 카운티 선거관리인들이 감독자도 아는 상황에서 부재자표 집계보고서를 엉터리로 작성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지적하고 이는‘사기행위’로 선거가 무효 처리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폴 베렌트 주 민주당의장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밝혀진 오류는 일반적인 실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로시 우세지역에서 발견된 7백여 장의 불법표를 참고자료로 제시했다.
한편, 시애틀타임스는 자체분석을 통해 공화당이 주장하는 중범자표를 각 후보의 득표율에 비례해 삭감해도 여전히 그레고어가 승자로 귀착될 것이라고 보도, 주목을 끌고 있다.
타임스는 양측이 각각 제시한 불법표를 공화당이 요구하는‘비례분석’방법을 도입해 정산할 경우, 그레고어가 112표차로 승리하게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양측이 제시한 중범자 투표자명단 가운데 일부는 중범자가 아니거나 실제로 투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민주당이 제시한 불법표의 대부분은 로시 우세지역에나 나온 것으로 오히려 로시의 감표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