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학이 입학 대기자 명단에서 재정보조를 필요로 하지 않는 부유층 가정 학생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20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명문 사립대학이 대기자 명단에서 입학생을 선정할 때 성적이나 과외활동 보다는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후 재정보조를 필요로 하는가의 여부를 더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기자들의 입학여부가 결정되는 5, 6월이면 각 학교에 할당된 재정보조 프로그램 예산이 이미 다 소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도는 ‘리드대’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입학신청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는 이유만으로 입학대상에서 제외된 한인 고교 졸업반 학생인 알렉스 이(18, 캐노가 팍)군의 예를 들어 일부 사립대의 위와 같은 처사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얼마나 심적인 고통
을 주는 지를 지적했다.
알렉스 이 군은 USC와 피쳐대에서 재정보조 프로그램 패키지를 제안 받았으나 리드대에 재학하고 싶어 대기자 명단에서 좋은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입학 불가 소식을 접했다. 이 군은 SAT도 1,600점 만점에 1,440점을 얻고 과외활동도 뛰어났지만 입학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 분석가이자 전 매캘스터대 총장인 마이클 S. 맥퍼슨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대기자 명단뿐만 아니라 일반 입학사정에서도 학생들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학생의 재정능력을 꼽는다. 또 재정이 풍족한 것으로 알려진 스탠포드대나 USC, 칼텍 등도 외국인 학생의 경우 학비를 전액 부담할 수 없으면 입학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명문 카네기 멜론대는 입학신청가이드에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이 재정보조를 신청하면 입학 결정 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미리 공표하고 있다.
헥터 마티네즈 대학입학 카운슬러도 “보통 재정보조가 많이 필요한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을 때는 입학 허가를 아예 기대하지 말라고 귀띔한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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