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색 테두리선 안쪽이 어바인시.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한인 유권자가 밀집돼 살고 있는 지역이다.
‘한인 유권자 투표율 전체 평균 밑돌아’
62.74% 투표, 전체투표율 75.2%에 뒤져
어바인 전체 유권자 중 한인 비율 2.74%
선거 당락에는 거의 영향력 발휘 못해
OC 선거관리국 자료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졌던 어바인시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보다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본보가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에 지난해 11월2일 실시됐던 어바인시 시장 및 시의원 선거 투표율 조사를 의뢰한 결과 전체 등록 유권자 9만3,222명중 75.2%(7만77명)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한인 유권자는 62.74%에 해당하는 1,608명(전체 유권자 2,563명)만이 참여하는데 그쳐 아시안 전체 평균 투표율인 65%대보다는 낮았다. 한인 유권자 숫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74%에 불과했다.
투표 참여 방식별로 살펴보면 선거 당일 투표장에 직접 나와 참정권을 행사한 유권자는 4만1,407명(44.4%)이었으며, 부재자 및 조기 투표율은 각각 28.4%(2만6,461명)와 2.4%(2,209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부재자 및 조기 투표숫자는 정확히 산출되진 않았지만 부재자 투표 등록률이 3.9%(397명)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선거 당락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별 득표수는 시장 선거의 경우 베스 크롬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1만5,370표, 부재자 투표 9932표, 조기 투표 855표 등 2만6,157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또 시의원 선거에서 래리 애그런 당시 후보는 2만5,210표(1만5,456·8,869·885)를 얻어 시의회 재 입성에 성공했으며, 최석호(1만4,788·9,528·736)·강석희(1만5,028·8,784·830·이하 현장 투표, 부재자 투표, 조기 투표 순)가 각각 2만4,642·2만5,05표를 얻어 한인 후보 동반당선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 한인 유권자 투표율 조사는 지난 2004년 3월 예비선거부터 한국어 서비스가 정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해 조사가 가능했다. 연방법은 전체 유권자가 1만명 이상이거나 18세 이상 투표 가능 인구의 5%가 넘을 경우 소수민족 언어 서비스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강석희 시의원은 “비록 타민족에 비해 전체 투표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절대적 숫자가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에 선거 당락에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민권을 가진 많은 한인들이 배심원 의무를 이유로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이라며 “유권자 등록 장려는 물론 영구 부재자투표 등록을 늘려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이 한인사회 목소리를 강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임을 한인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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