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만 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전통적인 전화 인터뷰를 통한 조사방법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2년여 사이 휴대폰만 쓰는 가구는 두 배나 늘었으며, 특정 집단에서는 이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 6%가 넘는 가구가 전통적인 유선 전화를 갖고 있지 않지만 최소 한 대의 무선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성인 5.5%는 휴대폰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여론조사, 시장 소비자 조사, 정치 유권자 성향 조사 등 각종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들은 휴대폰 사용자 집단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휴대폰 사용자를 수용하려면 조사기관들은 ▲휴대폰 사용자와 접촉하는데 따른 어려움 ▲통화시간을 잡아먹는데 대한 휴대폰 사용자의 반발 ▲휴대전화 사용자의 응답을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와 통합하는 문제 등 여러 가지 과제들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
CDC의 수석 과학자인 스티븐 블룸버그는 지난 주말 열린 미여론조사협회 연례회의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더 늦기 전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 대선기간에도 여론조사가 휴대폰 사용자인 젊은 성인층의 의견을 빼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휴대폰 사용자가 적은 그룹에 불과하고, 이들의 태도가 전통적인 전화 사용자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때문에 휴대폰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CDC는 이제 곧 휴대폰 사용자가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라디오 시청률을 조사하는 회사인 아비트론은 휴대폰으로 접촉한 청취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실험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아비트론은 이 결과를 라디오 청취습관 조사에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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