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지사 치적 쌓아
아버지·형의 뒤이을까 관심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난 7년간 치적에 대한 평가가 초당적으로 높아 그가 아버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형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가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는 2007년이면 연임기간이 끝나 물러나는 젭 부시는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적은 있지만 그 후에는 가능성을 남겨놓는 듯한 발언으로 여운을 남겼다.
부시 주지사는 미국 최초로 플로리다주에서 학교 바우처 제도를 실시했고 지난 2000년 대선 악몽의 원인이 됐던 선거제도를 대수술했는가 하면 형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의사와 기업가들을 소송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치로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의 입지를 전례 없이 강화했다.
그는 또 수십억달러의 감세조치를 단행하고 에버글레이즈 습지공원 복원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올려 정적들조차 그가 대통령에 출마할 예정이라면 지난 7년간 길을 잘 닦아 놓았다고 평가할 정도다.
플로리다주는 1992년엔 민주당이 상하 양원 다수의석과 주지사 자리를 독점했지만 현재는 상원 40석 중 14석, 하원 120석 중 36석을 차지할 정도로 위축됐고 젭 부시는 이를 반영하듯 공화당 후보로서는 주 최초로 재선의 기록을 남겼다.
게다가 그는 말실수가 잦고 무식하다는 혹평에 시달려온 형과는 다르다. 마크 폴리 하원의원(공화)은 “그는 형보다 말솜씨가 좋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간결 명료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으며 2012년에 출마한다면 이런 능력은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플로리다를 휩쓴 4개의 대형 허리케인에 대처하면서 돋보이는 지도력으로 연방 의회에서 찬사를 받았고 아시아 쓰나미 직후 대통령 특사로 남아시아 현장에 파견되는가 하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즉위식에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해 국제무대에서도 안면을 넓혔다.
그러나 댄 겔버 주하원의원(민주)은 주가 시험성적을 조작했으며 플로리다주는 아직도 학생들의 졸업률이 낮다고 반박한다. 그는 부시의 임기 중 생긴 일자리들은 저임 노동직뿐이고 감세 결과 주는 복지예산 감소로 허덕이는 반면 부유층만 덕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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