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림(9, 뉴저지 에디슨 우드브룩 스쿨 4학년)군은 요즘 한국에서 한창 인기 있는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 푹 빠져 임진왜란 때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 매료돼 있다.
한류 열풍에 의해 한국 드라마와 영화들이 한인 1.5세와 2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초등학생인 하림군은 비디오를 본 후 한국 역사를 공부하게 됐다.TV 화면에 본 인상적인 거북선을 떠올리며 그린 ‘이순신의 거북선’은 뉴욕한국일보 주최 제29회 어린이 미술대전 대상을 안겨주었다.
거북선에서 불을 내뿜으며 왜선을 무찌르는 거북선 그림은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듯 생생하고 색채감도 뛰어나다.어릴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미술에 소질을 보인 하림군은 학교성적도 전 과목 A를 받
을 만큼 우수하다.
뉴저지 온누리교회에서 시무하는 조인목(45) 목사와 한임경(41) 씨 사이의 2남1녀 중 둘째이자 장남으로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의젓한 아들이다.
쌍둥이 동생 하준군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편. 활달하면서도 섬세한 동생과는 달리 수줍음이 많은 편이다. 또한 털털한 동생과는 달리 지나치게 깔끔해 외출시에는 늘 머리 손질을 한다.
옷도 하루에 수차례 갈아입는 바람에 빨랫감을 너무 많이 내놓아 엄마한테 야단도 많이 맞지만 잘생기고 깔끔한 외모 때문에 학교 여자 친구들에게는 인기짱이다.동생 하준군과 누나 하은양도 이번 어린이 미술대전에 참가, 각각 특선과 은상을 차지했다.
이들 삼형제는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엄마의 영향으로 갓난아이 때부터 미술도구를 만지며 자라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할 수 있었단다.하림이는 형제 중 특히 그림을 좋아해 화가가 되는 게 꿈이다.엄마가 보던 화집 속에서 발견한 프랑스 화가 고갱과 고흐의 그림에 심취되기도 했고 인상적인 드라마를 보면 화면 속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본다.
서울에서 출생, 다섯 살이 채 안되어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한국어가 유창하고 읽고 쓰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농구 등 각종 운동에도 관심이 많고 음악도 좋아해 현재 플롯을 배우고 있다. 지난해에도 본보 어린이 미술대회에 참가, 입선한 하림군은 “대상 수상 소식을 접한 후 너무 기뻤다”며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화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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