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다’LA 지사장 김연옥씨
“4월이 되면 온 집안에 녹차향이 가득했어요. 여름방학엔 전남 장성 차밭에 가서 일도 도와드리고 많이 놀았죠. 그러고보니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 올라오기 전까지 한 20년을 녹차밭에서 보낸 셈이네요.”
녹차 제조·판매업체인 ‘한국제다’의 LA 지사장 김연옥(사진)씨. 최근 LA한인타운에 새로운 개념의 녹차전문점 ‘차생원’을 오픈하고 ‘녹차 전도사’로 나선 김 지사장은 녹차밭에서 태어나 녹차와 함께 자랐다.
지난 1952년부터 녹차를 생산, 제조, 판매해 오고 있는 ‘한국제다’가 그녀의 친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제다’ 서양원 회장의 셋째딸이다. 현재 김회장의 1남 5녀 중 5명이 녹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에서 5개의 녹차밭과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한국제다’는 서울 압구정동, 인사동을 비롯해 한국내 11개의 녹차전문점 ‘차생원’을 직영하고 있는 50년 전통의 내실 있는 중소기업. 12호점이자 첫 해외지점을 LA에 오픈한 것이다.
“처음엔 남동생만 광주 본사에서 부모님을 도왔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다들 ‘녹차’로 돌아오더라고요. 좋잖아요. 가업을 잇는 일이니까요.”
이화여자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 지사장은 1999년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전까지 약 2년동안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녹차’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2003년 캐나다에서 다시 미국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결국 가장 익숙하고 잘 할 수 있는 ‘녹차’를 선택했다.
“우리나라의 좋은 차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동양문화에 관심있는 타인종들을 위해서 주류진출도 생각하고 있다”는 김 지사장. 가업을 잇는 그녀의 ‘녹차 사랑’이 미주지역에서도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글·사진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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