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속옷업소에서 직원이 진열된 브래지어를 정돈하고 있다.
한인 의류업계 ‘대책 비상’
면바지·속옷류에 이어
합섬 블라우스등 포함
통관업체에 문의 빗발
소싱국가 변경등 상담
연방 상무부가 지난 13일에 이어 18일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 부활 의지를 잇달아 표명하자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는 ‘올 것이 왔다’며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무부는 현재 세이프가드가 예상되는 13개 카테고리 중 지난 13일 중국산 면바지, 면 니트셔츠, 면·합섬 속옷류 등 3개에 이어 18일 남성용 면·합섬 셔츠, 합섬 바지, 합섬 니트셔츠 및 블라우스에 대한 수입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혀 빠르면 6월부터 쿼타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번 주 초부터 통관 및 수입전문업계에는 한인의류협회를 비롯해 의류 및 섬유관련 업자들이 정확한 세이프가드 발효 날짜와 향후 정책, 통관상의 변화 등을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
‘베스트 통관’의 경우 16, 17일 이틀만도 약 100여통의 문의가 쇄도했으며 수입업체 ‘핸드 앤 핸드 트레이딩’에는 수입 소싱을 중국에서 수입단가가 낮은 다른 국가로 바꾸는 방법 등 쿼타 부활을 피하기 위한 상담 전화가 줄을 이었다.
‘베스트통관’의 조셉 안 사장은 “지난 16, 17일 다운타운 업주들로부터 하루 50여통씩 전화를 받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대부분 몇 일자 선적분부터 수입 쿼타가 적용되며, 앞으로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예상을 묻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핸드 앤 트레이딩’의 더글라스 김 사장은 “수입선 다변화 및 환적 방법에 대한 문의가 상당수”라며 “소싱은 2∼3개월 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으로 미리 준비해 대안으로 적합하나 환적의 경우 쿼타 해제 이전보다 심사가 최소 5배 이상 강화될 전망이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셉 안 사장은 “중국과의 협상이 마지막 변수로 남아있긴 하나 현재로선 상무부가 발표한 3개 품목은 6월1일 선적분부터 세이프가드가 적용되고, 다른 10가지 품목에 대해서는 7월말까지 시행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세이프가드 발동 후 환적 등 편법을 가려내기 위해 통관심사가 적체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의류업체 ‘체리시 인터내셔널’의 빅터 김 사장은 “소싱 다변화를 준비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마음이 다급해질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인도 등 동남아 국가의 경우 중국보다 전문 수입 에이전트 풀이 적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이 공동 소싱을 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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