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관광업계 예약률 80%… 작년보다 20% 늘어
28일 시작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한인 여행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유가와 불경기로 인해 여행객이 줄어들 것이라 당초 예상과 달리 여행 문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여행 상품 예약률은 80%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높아졌다. 세코이아, 레익타호 등으로 가는 2박3일 버스투어 상품은 물론 멕시코 칸쿤과 하와이로의 항공 여행객도 크게 증가했다.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5월초에 이미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한인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늘어, 객실 부족으로 인해 여행 인원을 함부로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는 “5월부터 관광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남가주 한인과 비남가주 한인 사이에 선호 지역이 뚜렷이 구분된다는 점. 남가주 한인들의 경우 칼스배드나 레드우드 등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예약을 마친 상태라면 타주 거주 한인이나 한국 관광객들은 그랜드 캐년이나 요세미티, 옐로스톤 등이 유명 관광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인 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달러화 약세로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늘었고 5월 들면서 그동안 쌀쌀하던 겨울 날씨가 풀린 덕분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여행사들이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 것도 여행객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호관광이 옐로스톤과 캐나다 여행상품을 집중 개발, 가이드가 LA에서부터 동행할 뿐 아니라 레익 루이스 같은 유명 관광지는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아주관광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흠뻑젖기’나 ‘하와이 집중 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장거리 버스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한인들이 한곳을 깊이 있게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패밀리클럽의 열기구투어, 수상스포츠 체험으로 한인들의 호기심을 자극,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패밀리클럽 한상수 사장은 “하루나 이틀 정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이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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