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육구, 학부모의 강력한 반발에 결국 굴복
만하스 교육감, “스쿨버스 감축운행은 계획대로”
예산절감을 위해 일부 학교의 폐쇄를 추진해온 시애틀교육구가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과 정치적 압력에 굴복, 폐쇄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라지 만하스 교육감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관내 10개 초·중학교를 폐쇄하고 14개 학교를 확장 또는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 조정안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지역사회 모임, 전화, e-메일 등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힌 만하스 교육감은“다양한 인종과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커뮤니티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새 회계연도에 2천만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학교 통폐합 계획을 추진해왔으나 자녀교육이 질적으로 저하된다는 많은 학부모들의 열화같은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된 것이다.
교육위원회의 전체 위원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이 학교폐쇄 계획은 타당성이 결여됐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그동안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과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도 만하스 교육감의 구조조정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등 교육구가 더 이상 학교폐쇄계획을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만하스 교육감은 재정적자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라며“경비절감을 위한 학교버스의 감축운행과 주소지에서 가까운 학교에 학생을 배정하는 안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커뮤니티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위원회를 구성, 주 정부 및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교육예산을 늘려주도록 요구하는 로비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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