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 헬렌스 화산폭발 25년 만에 생태계 거의 복원
나무 다시 자라고 사슴, 곰 등 동물들도 다시 돌아와
화산 폭발로 생태계가 공멸 위기에 놓였던 St. 헬렌스 산의 자연환경이 25년 만에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 57명의 목숨을 빼앗고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의 서식지를 삽시간에 황폐한 불모지로 만들었던 지난 1980년 5월 18일의 St. 헬렌스 화산폭발 이후 사반 세기만에 곳곳에 각종 나무들이 자라고 흩어졌던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특히 St. 헬렌스의 생태계 회복은 인위적인 복구 도움 없이 자연 스스로 치료해 가는 오묘한 모습을 보여줘 25주년을 맞아 말굽 모양의 화산호 인근에 위치한 존스톤 릿지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을 감탄케 하고 있다.
산 지형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두껍게 덮였던 화산재 지역 위로 더글라스 전나무, 소나무, 인동덩굴나무 등이 뻗어나고 있으며 인근에는 오리나무, 양버들 나무 그리고 버드나무 등이 높게는 2백피트까지 자라 벌거벗은 화산폭발 당시의 모습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각종 식물뿐 아니라 화산폭발 당시 엄청나게 많이 죽었던 엘크 사슴들이 하나 둘씩 지역으로 돌아와 현재 2천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근에는 1백여 마리가 넘는 루즈벨트 엘크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었다.
St. 헬렌스 국립기념지역 관리 직원 피터 프렌전은 곰과 야생 산양도 차츰 다시 St. 헬렌스 산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고산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개구리도 화산폭발과 함께 생긴 130여 개의 호수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프렌전은“인간의 도움 없이 화산폭발 이전보다 더 훌륭한 자연 상태로 복원돼 가고 있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며 감탄했다.
프렌전은 적당한 습도와 온순한 기온 때문에 화산폭발 이전엔 발견되지 않았던 각종 새들과 양서류들도 이곳으로 몰려와 새로운 서식지를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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