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천스퀘어피트 초대형등 오픈 잇달아
한국 사람처럼 방바닥에 앉아 오래 얘기할 수 있는 민족이 또 있을까. 그것도 온돌 바닥처럼 따뜻하게 데워진 곳에서 말이다. 한국에서 찜질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건 우리 민족 고유의 구들장 문화 덕분. 그런 문화 현상이 남가주에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여기저기서 찜질방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6가와 버질에 25일 문을 여는 ‘그랜드 스파’는 규모에서 압권이다. 건물 2, 3층(2만1,000스퀘어피트) 모두가 찜질방이다. 1층에는 카페, 미장원 등이 들어와 건물 전체가 찜질방 관련 시설이다. 황토방, 건식과 습식 천기토방, 황토옥방 등 찜질방 종류도 다양해 이용자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3층 여성용 찜질방에는 6∼8명이 조용히 모여 앉을 수 있는 소규모 황토방 4개가 따로 마련됐다. 예약을 하면 이 곳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다. 여성용 때마사지실 10개는 방이 모두 구분돼 있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배두희 사장은 “각 찜질방과 휴게실 등에 모두 플라즈마 TV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여러 방법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했다”며 “오픈 전까지 1,250달러짜리 1년 회원권을 1,100달러에 200명에게 할인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로즈와 라치몬트에 한 달 전 오픈한 ‘제이드 스톤 스파’는 여성 전용 찜질방이다. 은옥돌을 바닥에 깐 가마솥 약초 스팀 사우나를 설치했다. 마사지도 아로마 오일, 해초, 소금 등 여러 종류로 즐길 수 있다. 지압과 발지압은 남성도 받을 수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차량이 없는 이용자에게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루 이용료는 20달러.
최근 풀러튼에 오픈한 ‘비치 스파’는 남녀 공용 찜질방으로 유명하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오렌지카운티의 애용 장소가 됐다. 한국 찜질방처럼 이 곳에서는 3달러 정도의 음료수와 5∼10달러 선인 한식도 즐길 수 있어 ‘종합 휴식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 곳을 찾는다고.
한편 4가와 웨스턴의 ‘코스모스 사우나’는 한달 후 24시간 여성 전용 찜질방 개장을 목표로 마지막 단장이 한창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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