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스님)은 15일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 및 문화한마당을 갖고 부처님의 자비로 세상을 살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봉축법요식 제1부는 진민범씨의 사회로 법당에서 공양의식, 점등식, 헌화 등으로 진행됐고 제2부는 11시40분부터 야외법당에서 삼귀의, 찬불가, 축가(불광선원 연꽃합창단 및 동천거사), 마상진학생의 발원문, 아신나 야카(미얀마)스님과 텐친 프리야다시(티벳)스님 및 이경로(뉴욕한인회)회장의 축사, 휘광스님의 봉축사, 유태원씨의 축가, 축하연주, 장학금수여식, 관불의식, 일담스님의 석가모니불 정근 등으로 계속됐다.
12시30분부터 점심 공양이 있었고 제3부가 1시30분부터 잔치한마당으로 이어졌다. 김종락씨의 사회로 시작된 잔치한마당은 어린이부의 목탁반야심경 및 율동과 무용, 박묘음행씨의 살풀이춤, 중고등부의 Live News, 일심회무용단의 고전무용, 개인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됐고 제4부는 오후7시30분 점등식 및 제등행렬로 이어지며 모든 순서가 끝났다.
휘광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석가모니 부처님은 룸비니 동산의 무우수 나무 아래서 탄생했다. 태어나자마자 동서남북으로 일곱 걸음을 걷고 난 뒤 두 손으로 하늘과 땅을 가리키면서 사자후를 외쳤다.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중생은 존귀하다. 세계의 고통 받는 중생들은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이 외침은 장차 고통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선언, 즉 고통의 바다를 헤매고 있는 눈먼 중생들을 위하여 걸림 없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선언”이라 강조했다.
휘광스님은 이어 “부처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붓다(Buddha)’를 따서 만들었으며 깨달은 사람을 뜻한다. 깨달음이란 단순한 개념이나 관념이 아니며, 부처님이 체험을 통하여 증득한 것”이라며 “부처님이 나신 곳은 호화찬란한 궁궐이 아니라 길가의 동산 위다. 길에서 나서 길에서 살다 가신 우리 스승의 탄생은 그 자체가 중생에 대한 끝없는 연민과 사랑의 표현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불자들은 부처님의 탄생을 경배하는 것은 물론 ‘참나‘를 찾겠다는 분발심을 내고 부처님의 중생구제 원력을 세워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중생의 병의 종류에 맞춰 약을 주셨던 부처님과 같이 우리 불자들도 이 시대 중생의 고통에 맞게 처방을 해주는 지혜를 갖고 살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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