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24명 시상도
지난 주말에는 반만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 역사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미중서부 한국학교협의회(회장 남경숙) 주최로 14일 갈보리 한국학교에서 열린 제6차 역사문화제에는 미국 땅에서 한국의 역사를 체험하기 위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문화 축제에는 전통 예술인 협회 ‘너름새’의 국악공연과 총 805명의 학생·교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한국역사에 관한 작품 전시회를 비롯해 유치부 문화수업과 야외 운동회, 한국학교 우수학생 장학금 전달식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학교협 남경숙 회장은 이 행사는 지난 1년 동안 우리 2세 자녀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배운 내용을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 자리라며 한국 학교의 모든 재학생들이 모여 이를 감상하며 한민족 후예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이랜드 학교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작품은 독도를 실감나게 모형화 하여 학생들에게 국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적은 숫자에도 왜군의 함선들을 속수무책으로 침몰하게 만들었던 거북선을 모형화한 무궁화 학교 학생들의 작품은 너무나 정교해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가나안·나일스·시카고통합·성결교회·일리아나·엘진·아이타스카·김대건·헤브론 한국학교의 학생들이 만든 역사문화 작품에는 5천년의 살아 숨쉬는 한국 역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전시회를 관람한 이재원 학생은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한민족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문화적으로 뛰어났던 조상들의 후예라는 것이 뿌듯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역사문화제를 후원했던 한국교육원의 최성곤 원장도 학교의 테두리를 벗어나 모든 학생들이 축제의 장을 열고 한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체험해보는 이런 자리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문화제 마지막에는 한국학교에 3년 이상 재학하며 우수한 한글 실력과 타의 모범이 되는 학교 생활을 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상식이 거행됐다. 2004-2005 학년도 장학생에는 채담희, 정용익, 이지은, 허준, 윤상, 최성화, 박준혁, 유미현, 캔 라이오널 시들린, 엔젤라 노펜버거, 손현우, 백윤정, 원예지, 니콜 탐슨, 즁세라, 한승희, 이경선, 김설아, 김지혁, 김수아, 전은혜, 김의한, 은진상 등 24명의 학생들이 선정됐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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