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나눔공동체’(이하 나눔공동체) 해외지부 창설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카고 한인사회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평통과 나눔공동체 시카고지부 간 코드가 어긋나진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정 평통 수석부의장이 이사장을 맡은 나눔공동체는 한국 평통이 북한 지원을 위해 별도로 출범시킨 사단법인으로 평통의 영향을 받는 산하기관 같은 성격이어서 이로인해 자칫 나눔공동체 지부가 시카고평통의 하부 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만약 평통과 나눔공동체간 서로 힘 겨루기라도 벌어진다면 한인사회가 또 다른 형태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일부의 지적이다.
특히 나눔공동체의 구성이 12기 평통 3회 연임위원 위촉배제안에 포함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추진된다는 점이 적지 않은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나눔공동체측이 경험과 연륜을 내세워 시카고 평통에 필요이상의 훈수를 두고, 평통측은 인지도를 앞세워 독자적인 행보만을 추구한다면 두 단체사이에 상호보완적 창구가 단절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평통 위원으로 오랜 기간 활약해온 모 인사는 “오는 6월 1일 경 평통 사무처가 나눔공동체 설립과 관련한 공문을 각 해외 공관에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눔공동체가 커뮤니티에서 오랜동안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자칫 서로가 견제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두 단체의 성격이 엄연히 다른 만큼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주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조건 없이, 열린 마음으로 손을 내미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총영사관측은 현재 나눔공동체를 이끌어 갈 지회장 선정 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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