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녹차·인삼 넣은 주스·스무디·빙수 등 퓨전 음료 인기
낮 기온이 80도를 넘으면서 갈증으로 목이 바짝바짝 마른다. 시원한 음료수 생각이 간절해지는 때다. 그런데 목을 축이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는 없을까.
최근 들어 한인타운에서 생겨나고 있는 전통 퓨전 음료가 이런 ‘타는 목마름’을 해갈해 줄 수 있는 상품. 스무디나 아이스 티에 홍삼이나 녹차를 곁들인 이색 음료는 갈증 해소와 영양 보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 준다.
한달 전 코스모스 몰에 문을 연 ‘예스 주스바’는 홍삼 팥빙수와 홍삼 주스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팥빙수에 미숫가루 대신에 홍삼가루를 뿌려 건강을 생각하는 계층을 노리고 있다. 홍삼가루 두 티스푼 양은 새끼손가락 크기 홍삼의 절반 정도이다. 홍삼가루와 우유, 물을 섞어 만드는 홍삼 주스는 홍삼 특유의 쓴 맛이 고소한 우유 맛에 묻혀버리기 때문에 어린이가 먹기에도 좋다.
소피아 서 사장은 “여기저기 주스바가 많은 데 신생업소로서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여름이 긴 LA 기후에 제격인 홍삼이 떠올랐다”며 “인삼이나 수삼은 열이 많은 체질의 사람에게는 안 맞지만 홍삼은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좋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홍삼을 좋아할 연령대가 많이 찾는 찜질방 아래에 있다. 때문에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난 후 수분 보충을 위해 홍삼 주스나 팥빙수 배달을 요청하는 손님들이 많다.
윌셔와 맨해턴에 최근 오픈한 ‘차생원’은 녹차를 이용한 퓨전 음료로 눈길을 끈다. 가루 녹차와 파인애플, 우유 등을 갈아만든 그린파인애플 스무디는 녹차 자체의 씁쓰름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게 개발됐다. 물론 녹차 자체를 즐기려는 본격파를 위한 그린 아이스티 등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전통의 맛을 서양화한 퓨전 음료를 파는 곳은 많다. 6가 채프만플라자 몰 안에 있는 ‘감’이나 8가와 호바트에 있는 ‘카페 빌리지’에서는 녹차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녹차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7가와 버몬트에 있는 ‘바리스타’에서는 보바 대신 인삼을 넣어주는 인삼 슬러시가 인기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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