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컴퓨터 통합 솔루션 전문업체 H&A 텔레콤의 핵심 직원들. 왼쪽부터 이애띠 부사장, 이스라 개발팀원, 김형진 대표, 이신 부사장, 최광은 개발팀원. <진천규 기자>

전화·컴퓨터 통합 솔루션 H&A 텔레콤 김형진 대표

안내및 정보조회시 목소리로 항목 선택
고객·업체 모두 만족… 이용 확산
은행·항공사서 스몰 비즈니스까지

“예약은 1번, 안내를 원하시면 2번이라고 말씀해주십시오”
고객 서비스에 전화를 걸 때 나오는 자동 안내 및 정보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이처럼 전화의 숫자 버튼을 누르는 대신 음성으로 항목을 고르라는 경우를 종종 만날 수 있다.
편리성과 고객 금융기관과 항공사 등을 중심으로 채택이 확산되고 있는 이들 서비스에는 전화와 컴퓨터 시스템, 그리고 음성 인식 테크놀러지 등을 통합하는 첨단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같은 첨단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한인 기업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어바인 소재 H&A 텔레콤(대표 김형진)이 바로 그 곳으로 한인사회에서 음성 인식 기술과 컴퓨터 전화 통합 솔루션(CTI)의 자체 기술을 가진 전문 업체는 사실상 H&A텔레콤이 유일하다는 게 자체 평가다.
H&A 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의 특징은 전화선 대신 인터넷망을 통해 음성 통신을 하는 VoIP 테크놀러지를 포함, CTI 전 분야를 총망라하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기업과 업소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H&A 텔레콤이 개발해 맞춤 제공하고 있는 주 상품으로는 음성 자동안내 시스템, 음성인식 교환 시스템, 텔레뱅킹 시스템, 팩스정보 시스템, 그리고 컴퓨터 전화 통합 교환 시스템인 IP PBX(인터넷 기반 사설 교환 시스템) 등이 있다.
출범한지 2년이 채 안되는 신생 회사이지만 그 뛰어난 기술력은 이미 주류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 미국내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부문의 1위는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인 뉘앙스(Nuance) 시스템인데 이 시스템의 한국어 버전 독점 판권을 바로 H&A텔레콤이 따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H&A 텔레콤의 음성 인식 시스템은 특히 한국어 음성 인식 성공률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H&A텔레콤의 김형진 대표는 이 분야에서 16년여의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한 전문 엔지니어 출신이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벤처기업 삼우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며 당시 이스라엘에만 있던 특수 기술인 팩스보안 시스템을 자체 개발, 한국 국가정보원에 납품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은행 등 한인기업들의 경우 기존의 미국 회사 솔루션들을 아웃소싱해서 쓰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하거나 업데이트가 필요할 경우 서비스받기가 쉽지 않다”며 “H&A가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 컴퓨터·전화 통합 시스템은 효율적 운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금융기관들과 항공사, 홈쇼핑, 부동산, 기타 일반 스몰비즈니스 등 고객 서비스와 자체 전화업무가 많은 곳이면 어디든지 적용해 효율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888)HNA-4080

<김종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