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위 1% “투자위해 되레 은행서 돈빌려”
재산규모 상위 1%에 해당하는 미 갑부들의 은행 계좌는 어떤 모습일까. 통장이 두둑할까, 아니면 적자투성이의 빈껍데기일까. 아시안월스트릿저널(AWSJ)은 6일 ‘부자 역시 일반인처럼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자들이 자산을 매입하고 새로운 투자를 하기 위해 은행에서 점점 더 많은 돈을 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최근 몇 년간 초저금리 시대가 이어지면서 갑부들이 집과 주식을 사들이고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은행에서 꿨다고 설명했다. 갑부들이 은행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리는지 엿볼 수 있는 지표는 주요 은행의 대출 규모에서 잘 드러난다. 부유층만을 고객으로 삼는 시티그룹 프라이빗뱅킹 사업부의 경우 올 1분기 대출 규모가 모두 420억달러나 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한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주요 은행과 주요 증권사의 상황은 비슷하다고 저널은 전했다.
미 상위 1% 갑부의 부채는 지난 1995년 2,530억달러에서 1998년 2,960억달러, 2001년 3,460억달러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인들이 가전제품 자동차 집 등 꼭 필요한 소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빚을 지고 있는 반면 갑부들은 자산을 더 늘리기 위해 전략적으로 빚을 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에서 돈을 꿔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헤지펀드나 주식에 투자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수익을 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