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기술 기업들에 제공
도용방지 ID·안면인식 소프트웨어등 20종
‘첨단 테크놀러지 분양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하지 않는 예비기술들의 일부를 기업이나 벤처 자본가들에게 제공하는 `기술 분양’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MS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벤처자본가들 모임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단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들을 중심으로 20개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20개 기술들의 주요 내용은 도용방지 ID카드 제작 소프트웨어(SW)·싸구려 스피커 음질을 최고급 음질로 바꿔주는 컴퓨터 기술·원격 회의용 첨단 기술인 컨퍼런스 XP·안면인식 SW·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자연언어 처리기술 등이다.
그동안 MS가 자사 예비기술에 대한 권리를 철저하게 보호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MS의 기술분양 사업은 MS가 SW 개발과정에서 나온 수많은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시장에 내놓지 못해 사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나온 것이다. 또 MS는 기술분양 사업을 통해 관심 있는 기업들에게 기술을 빌려줌으로써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S는 기술분양 사업이 신생 벤처기업들에게 MS의 연구와 개발 부문의 성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MS의 지적재산권 사업부문 수석 책임자인 데이빗 하넷은 “우리가 이번 사업을 훌륭히 해내 효과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면 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리서치’의 마이클 가텐버그도 “그동안 수백억달러 규모의 개발비를 투입해 온 MS는 이를 모두 사업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MS의 결정이 매우 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번 `기술분양’으로 사장될 뻔한 신기술들이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의 지적재산권·라이선싱 그룹의 비즈니스 개발부문 책임자인 데이빗 캐퍼는 “일단 MS측의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벤처기업들은 각각의 기술별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MS는 신생기업들과의 계약 체결 시 지분에 참여하거나 기술사용료를 받는 방식 등을 선택적으로 채택할 방침”이라며 “최근 교통량 예측 기술의 독점사용권을 매입한 인릭스와의 계약을 표준모델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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