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정숙씨 장례식 엄수, 800여명 조문
마지막을 받아들이고 준비하는 삶이었기에 더욱 아름다운 인생이었다.
4일, 시세로길 소재 스미스콜코란 장의사에서 열린 김정숙 전 시카고공립도서관 부커미셔너의 장례식은 시종일관 엄숙함속에서 진행됐다. 장례식에는 평소 고인의 덕망과 이름을 반영하듯 문상객을 포함, 800여명이 발길을 이으며 가는 이와의 이별을 안타까와 했다. 강상규 전 한인YWCA 회장, 메리 뎀지 시카고 공립도서관장, 안드레아 텔리 함보-르트 도서관장의 추모사가 이어질 때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는 유가족들은 물론 많은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례식을 집례한 김광태 제일연합감리교회 목사의 선교는 안타까움 중에도 희망과 용기가 되는 메시지였다. 김 목사는 고인은 마지막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정리하는 삶이었기에 승리한 인생이었다. 지금 고인과 헤어지기 때문에 안타까울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 지인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창조주께서 고인을 우리에게 보내셨던 이유를 생각한다면 위안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인을 잘 알던 지인들의 메세지도 이어졌다. 이진 알바나팍커뮤니티센터 경제개발담당 디렉터는 고인과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시카고 한인사회에 큰 별이 떨어졌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환 전 황해도민회 회장은 좋은 신 분이었는데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며 이런 분이 돌아가셨다는 것은 한인사회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평소 고인을 잘 안다는 스코키 거주 제임스 박씨는 교회 모임등을 통해서 고인의 삶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다. 분명한 것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었다고 회고 했다.
장례식 말미에서 고인의 남편인 김봉현 변호사는 정숙이는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그동안 고인과 저희 가족들에게 격려를 보내 주신 여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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