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맨체스터 모빌주유소에 있는 커피샵에서 한 고객이 고급커피를 주문하고 있다.
개솔린·담배 판매 줄자
대체 수익창출 수단 개발
편의점들이 최근 들어 부쩍 고급화되고 있다.
미 전국 13만8,000개 편의점들은 고급 치즈와 신선하게 구워낸 빵 등 다양한 셀렉션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드는가 하면 1만스퀘어피트가 넘는 대형공간에 널찍한 주방, 대형 주차장을 갖춘 업스케일 레스토랑을 닮아가고 있다. 편의점 체인들은 매장에 주방을 도입하거나 서브웨이, 던킨 도너츠 등 기존 대형 체인과 제휴하는가 하면 케이터링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엑슨모빌 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659 온 더 런’ 편의점 체인의 경우 맛 좋은 커피를 개발하는 데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손님들이 개솔린 브랜드보다 고급커피에 더 끌린다는 점에 착안, 브루잉 전문가까지 고용했다. 신선한 해산물과 델리, 그리고 전문 셰프를 갖춘 버지니아의 편의점 ‘더 마켓스 오브 타이거 퓨얼’의 스튜어트 로우리 마케팅 디렉터는 “잠깐 멈추는 곳이 아니라 음식을 먹기 위해 찾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편의점들의 변신 노력은 우선 과거 전체 매출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던 개솔린과 담배의 판매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 최근까지만 해도 흡연하는 블루 칼러 남성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이제는 차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든든한 투고 식사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신규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편의점들은 이에 맞는 경쟁모델을 다투어 도입 중이다.
경제학적으로 봐도 이들의 변화는 합리적이다. 개솔린 가격이 저렴하면 손님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들를 뿐이지만 맛좋은 커피와 피자, 젤라토가 있으면 거의 매일 올 가능성이 높다.
‘전국 편의점연합’의 제프 레나드 대변인은 “우리의 경쟁대상은 이제 서비스 스테이션이 아니라 레스토랑이나 식료잡화상”이라고 말했다. ‘전국 레스토랑연합’은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현재 음식을 파는 편의점이 전체 편의점의 80%에 달해 음식 서비스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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