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비만 급증
기존 인식 뒤집어
미국에서 비만은 저소득층의 특성으로 묘사돼왔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매일 신선한 샐러드를 먹고 조깅을 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소득층 가운데 비만 인구의 비율이 급속히 늘고 있어 이같은 연결고리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 대학의 제니퍼 로빈슨 교수는 지난 1970년대초 연 6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 가운데 단 9.7%가 비만인이었으나 2002년 이 수치가 26.8%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연 소득 2만5,000달러 미만의 저소득층 비만인은 같은 기간 22.5%에서 32.5%로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로빈슨 교수는 국가건강영양진단조사(NHNES) 자료를 토대로 수십년 동안 비만과 가계소득 간 관계를 조사한 이번 결과를 2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심장협회(AHA) 회의에서 발표했다. 비만인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으로 정의됐다.
로빈슨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지금까지의 인식을 뒤집는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의사들은 비만이 낮은 소득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들이 고지방 패스트푸드에 비해 비싼데다가 건강 관리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로빈슨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길어진 통근시간, 대중화된 레스토랑, 늘어난 근무시간 등이 부유층의 비만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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