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팀 덩컨이 너기츠 네네의 수비를 뚫고 있다.
28점차 KO승으로 1차전 패배 설욕
너기츠에 104-76…1승1패 승부원점
선스·불스 2연승
잠자는 사자를 건드리는 게 아니었다. 1차전 패배로 상처를 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차전에서는 덴버 너기츠를 28점차로 때려눕혔다.
서부 컨퍼런스의 우승후보 0순위인 스퍼스는 27일 홈 코트에서 화풀이를 단단히 했다. 104-76 ‘KO승’으로 호되게 갚아주며 7전4선승제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끌어올렸다. 3차전은 30일, 4차전은 오는 5월2일 덴버 펩시센터서 열린다.
이틀 전 홈 코트 이점을 빼앗겨 자존심이 상한 스퍼스는 벼르고 있었다는 듯 초반부터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첫 10개 야투 중 9개를 적중시키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스퍼스는 그것도 모자라 2쿼터에서 너기츠를 34-14로 압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스퍼스는 3점슛 4개를 다 성공시킨 브렌트 베리와 19점을 올린 토니 파커의 지원사격 속에 팀 덩컨이 24점에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 가볍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부 1번 시드인 피닉스 선스는 어렵게 안방 2연승을 기록했다. 8번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진땀을 흘렸지만 끝에는 108-103 승리를 뽑아냈다. 12점에 15어시스트를 기록한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의 패스를 받아 아마레 스터들마이어가 34점, 숀 매리언이 22점, 조 잔슨이 20점을 올리며 파우 가솔이 28점에 16리바운드로 분전한 그리즐리스를 울렸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1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와 2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이어 4번 시카고 불스도 2승 고지를 점령했다. 5번 워싱턴 위저즈와의 안방 2차전에서 첫 쿼터에 19-29로 깨진 뒤 정신이 번쩍 들어 113-103 역전승을 뽑아냈다.
위저즈는 1차전에서 7점으로 부진했던 포인트가드 길버트 아레나스가 39점, 래리 휴스가 19점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애를 썼다. 그러나 백인 포인트가드 커트 하인릭이 34점을 받아친 불스에 2쿼터에서 38-21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바람에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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