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뷴지 보도
시카고 트리뷴지는 4월 20일자 비즈니스면 머릿기사로 근래들어 시카고 다운타운의 샤핑가 ‘매그니피슨트 마일’을 따라 있는 소매업계가 지난 2년 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띄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노던 리얼티 그룹(Northern Realty Group)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노스 미시간 애비뉴에 있는 영세한 규모의 특선품 매장들이 가게문을 닫고 공간을 비워둔 비율 즉, 공실률이 1999년이래 최고의 수치였던 작년의 7.1 퍼센트에 비해 올해는 6.9 퍼센트로 0.2 퍼센트 감소했다. 공실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가게를 임대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작년에 근 10년이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던 임대료가 올라 스퀘어 피트 당 평균 37달러 28센트가 됐다.
이러한 소매업종의 완만한 회복세는 시카고의 샤핑 거리에 임대와 개발 붐이 일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유럽 상인들이 미시간 애비뉴에서 장사를 할 자리를 물색하며 시카고 상권의 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데다가 기존의 상가들도 사업을 축소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있는 것이 이런 예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시간 애비뉴를 거닐다 보면 적어도 한개 정도의 새롭고 품격 높은 고층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시카고 플레이스’에 위치한 다소 형편이 안 좋은 소매상점들도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카고 상권의 부흥을 가로막는 악재들이 포진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서히 오르고 있는 금리와 폭등하는 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소매업자들의 확장 계획은 가속도를 내기에 어려운 면도 있다. 새로 진입하려는 소매상들은 대형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유럽계 소매상인들은 이제껏 뉴욕, LA, 마이애미 다음의 네 번째 시장 정도로 생각했던 시카고를, 미시간 애비뉴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뉴욕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만 리얼 이스테잇 사의 소매 담당자인 콘솔로씨는 시카고는 뉴욕 다음으로 유럽의 소매상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교두보라고 말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미시간 애비뉴 인근에는, 2·3층 상가들이 잘 안나가는 편일 뿐 1층 상가들은 임대료가 스퀘어 피트당 300달러까지 뛰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상가들도 매장 전 지역을 이용하여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시간 애비뉴의 총 14만1천25 스퀘어 피트의 비어있는 상가부지 중에서 도로 변에 붙어 있는 1층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0 퍼센트 미만이라는 사실은 소매 업계가 점점 활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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