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의류가 최종적으로 품질검사를 통과하기까지 가슴을 졸이다가 합격이 되면 그동안 고생했던 것이 눈 녹듯 사라지죠.
맨하탄에 위치한 의류제조업체 뉴 에벤에셀(New Ebenezer)에 근무하는 이복수(41)씨.뉴 에벤에셀은 의류제작 하청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여성용 재킷을 주로 취급한다.이씨는 봉제업 분야에서만 20년 정도의 경력을 지녀 이곳에서 제품 품질 관리 및 70여명의 남미직원들의 매니저로서 그들의 어려운 점들을 들어주고 해결해 줘 근무에 지장이 없도록 세심
한 신 쓴다.가끔 언어적인 문제로 직원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서로 오해가 있을때도 있지만 이러한 오해를 푸는 것 또한 그의 몫이다.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수박이나 하드를 사와서 남미직원들과 같이 먹으며 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그가 20년동안 이 분야에 근무해 오면서 철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모든 일을 내일같이 책임감있게 해야 한다’이다.내가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발전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도 발전하게 된다고 강조하는 이씨.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당연히 하청을 준 회사에서 완성된 제품에 대해 만족해 할 때.라고 대답한다. 현재 이 회사의 클레임율은 1%미만으로 동종업계에서도 아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이러한 수준에 오르기까지 이씨의 기여도가 없지 않겠지만 그는 한사코 나는 그저 열심히 맡
은 일만 했을뿐이라며 겸손함을 아끼지 않는다.91년 도미해 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3살된 늦둥이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요즘 아들 재롱에 시
간 가는 줄을 모를 정도다.이씨의 바램은 ‘그저 가족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직장에서는 성실한 일꾼, 가정에서는 자상한 가장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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