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한인회 탄생... 불씨 여전히 남아
올해 볼티모어지역 한인 사회는 큰 사고 없는 비교적 순탄한 한 해를 보냈으나 한인 회관 매각 관련 분쟁 등 고질적인 내분을 되풀이한 한 해였다.
■…2월 20일 김혜일 회장 등 메릴랜드한인회 임원진과 이지 파토카 시장실 대민국장, 데이빗 레비 시주택국 부동산자원 부커미셔너 등 시관계자가 시에서 무상 기증한 라크 레이븐 블러바드 선상 한인회관용 건물을 매각해 대금을 반분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촉발된 분규는 결국 또 하나의 한인회를 태동시켰다.
한인회관용 건물 매각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서소식 이사 등은 133명의 서명을 받아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한인 사회의 의견 수렴 없는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 그룹은 한인회가 3월말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루겠다며 임시총회 개최를 거부하자, 16일 별도의 대책모임을 갖고 매각 반대를 결의했고, 서소식 이사는 차기 한인회장에 출마해 이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서 이사는 1만달러의 공탁금을 납입하지 않아 출마가 불발되고, 3월 28일 총회에서 매각안이 통과되자, 서 이사를 회장으로 한 볼티모어한인회가 4월 3일 출범했다.
볼티모어한인회가 발족하자 메릴랜드한인회가 소집한 단체장회의와 전직 한인회장회의에서 잇달아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한인사회의 분열을 초래한다는 반대 여론이 드세지만 볼티모어한인회는 12월 11일 총회를 통해 이종식 이사장을 2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나름대로 자리를 잡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인회관 매각 문제는 메릴랜드한인회가 8월 4일 라크 레이븐 건물을 20만달러에 매각했고, 노스애비뉴의 현 한인회관 건물도 매각, 추후 한인사회의 요람이 될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어서 이를 반대하는 인사들과의 분쟁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는 지난해 11월 개설한 사랑의 전화(Care Line)는 560통의 전화가 걸려올 만큼 한인들의 이민생활을 도와주고, 궁금점을 풀어주는 상담창구로 정착했다. 또 하워드한인회는 카운티의 지원을 얻어 카운티 정부와 한인사회를 연결한 유급 한인담당원 2명이 선임돼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달리 앤아룬델 카운티에서 보건 서비스를 주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KAAA서비스센터가 재정난으로 6월말 문을 닫아 지역 한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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