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의 수렁에 빠진 덴버 너기츠가 올 NBA 시즌 가장 먼저 감독을 갈아치웠다. 28일 제프 브즈델릭 감독을 해임하고 남자 팀 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여름 LA 스팍스 사령탑을 떠나 너기츠 코칭스탭에 합류했던 마이클 쿠퍼에게 ‘감독대행’ 타이틀을 붙여줬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카멜로 앤서니를 뽑아 선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너기츠는 지난 오프시즌 자유계약 시장에서 거물급 파워포워드 캐년 마틴을 영입,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에서 팀의 최고 외곽포인 바샨 레너드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져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더니 엄청나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실망만 안겨주고 있었다. 너기츠는 파워포워드 네네가 다치고 앤서니도 발목 부상으로 최근 5경기에 결장, 올해 이미 10차례 다른 스타팅 라인업을 써야 했다. 그러다 보니 강호와의 경기에서 기껏 이긴 뒤 약체와의 홈 경기에서 망신을 당하기 일쑤였다. 너기츠는 2승5패로 시즌을 시작, 다음 12경기에서는 10승2패, 그 다음 9경기에서는 1승8패를 기록했다. 27일 약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01-104로 진 결과 시즌 전적은 13승15패다. 따라서 팻 라일리의 제자인 브즈델릭이 73승119패로 너기츠 감독 커리어를 마치게 된 것. 한편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의 스타 식스맨이었던 쿠퍼는 여자프로농구에서 2차례 우승목표를 이뤘지만 남자농구팀 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 WNBA 시즌 도중 너기츠 코칭스탭에 합류했는데 감독대행의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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