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자신 드래프트한 인연 깊은 팀
NBA 10회 우승 기록 위해 은퇴 청산 가능
존경하는 윌킨스 감독 때문에 발언 자제
‘선의 도사’로 불리는 필 잭슨의 프로농구 감독 인생은 현재 멈춤 상태다. NBA에서 무려 아홉 번이나 정상에 올라 우승 반지가 한 손가락만 제외하고 아홉 손가락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측근은 잭슨이 NBA 우승 10회라는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포착하면 은퇴생활을 청산하고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잭슨은 레드 오워바크와 NBA 9회 우승 타이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잭슨의 NBA 감독직 복귀 이유가 꼭 우승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대한 향수가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조건만 맞으면 잭슨은 뉴욕 닉스 감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닉스는 1967년에 잭슨을 드래프트한 그에게는 고향 같은 팀이다. 잭슨은 현재 레니 윌킨스가 감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닉스 합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유혹은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어느 팀이 전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내가 그 팀의 감독직을 맡기를 원하면 나는 그 요청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나는 뉴욕이라는 도시와 닉스라는 팀과 인연이 깊다. 하지만 나는 레니 윌킨스가 있는 물에 들어가 그 물을 흐리고 싶지는 않다. 그는 위대한 감독이다.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
잭슨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잭슨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LA 레이커스를 떠난 후 닉스의 감독직에 흥미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월 잭슨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닉스가 전화를 하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잭슨은 닉스 감독직에 대한 로비를 아직까지는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윌킨스에 대한 존경과 배려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번 시즌에 NBA에 복귀할 계획은 없다.
잭슨은 윌킨스를 지칭하면서 “닉스는 현재 NBA 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가운데 한 사람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9세인 잭슨은 14년 NBA 감독생활을 통해 현재 두 번째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잭슨은 1998년 시카고 불스를 떠나면서 1년을 쉬었다. 그리고는 이듬해인 1999년 6월 레이커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잭슨은 불스를 떠나면서 자신이 다시 NBA 감독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사람들은 잭슨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고 캘리포니아주 플라야델레이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현재의 생활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귀띔한다.
“나는 아직까지는 투지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역에 복귀해서 젊은 선수들을 챔피언십이나 승리로 이끄는 에너지와 불길이 금년이 가기 전에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잭슨은 말한다.
잭슨의 NBA 감독 통산 기록은 822승 316패로 정규시즌 승률(72.5%)과 플레이오프 승률(71.7%)은 NBA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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