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대형 마켓에서 산타 복장을 한 도우미가 산소주를 홍보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화이트’‘잎새주’공격 마케팅 ‘참이슬’ ‘산’긴장속 수성 자신
소주업계가 뜨겁다.
업계 관계자들은 2004년 미국 내 소주 소비량이 지난해에 비해 최소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한다. 알콜 함량이 21도로 낮아지면서 품질이 향상됐지만 가격은 10년 전 가격 그대로여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게 가장 큰 이유다. 타운 구이집 호황도 소주 소비 증대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 성장의 숨은 공신은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다. 후발업체 무학 ‘화이트’와 보해 ‘잎새주’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선두주자인 진로 ‘참이슬’과 두산 ‘산’도 시장 수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가 마케팅으로 마켓 점유율을 높여온 화이트는 지난달 뉴욕에 총판을 개설하면서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무학 미주지점 강금식 지점장은 “뉴욕 총판 개설과 함께 내년 초 국화를 원료로 한 전통주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국 유통망 확보 및 전통주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현재 한자리 숫자인 시장 점유율을 10%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한 잎새주는 도우미 홍보와 광고공세 덕분에 출시 1년만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잎새주를 수입하는 삼화인터내셔널 이광교 공동대표는 “미 전역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섰다”며 “소주 소비계층이 꾸준히 늘고 있어 내년에는 식당 공략을 강화하면 15∼20%의 시장 점유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상사도 참이슬을 따라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달 중순 본사 주류수출팀 관계자가 시장조사 및 2005 마케팅 계획을 세우기 위해 LA를 방문했고, 이에 맞춰 각 한인 마켓에서 도우미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행사를 펼치고 있다.
소주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진로는 1위 수성을 자신하면서도 후발업체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진로 소주 남가주 총판인 KM 머천츠(사장 이건만) 이승상 이사는 “타운 내 구이집이 늘어나면서 업소를 중심으로 한 소주 소비가 2003년에 비해 15% 증가해 1위 수성에는 문제없다”고 밝힌 뒤 “내년 초에는 한국 도우미를 초청해 남가주를 중심으로 이미지 홍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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