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로 전 주 총무장관, 유일한 유권자 신뢰 회복 방법
민주당,“전세 역전 기미에 공화당이 술수” 반박
17일 오전 로시가 74표 앞서
워싱턴 주지사 선거의 2차 재검표 과정에서 잇달아 계수 안된 투표지가 발견되는 등 혼미를 거듭하자 아예 주지사 선거를 다시 치르자는 의견이 대두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랠프 먼로 전 주 총무장관은 16일 말썽이 계속되고 있는 기존 투표지에 대한 개표작업을 중단하고 완전히 새로운 주지사 선거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퇴진하기 전까지 20년 간 주의 선거업무를 총괄했던 먼로는“재선거만이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확실한 승자를 가려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먼로는 킹 카운티에서 새로 발견된 573장의 계수 안된 투표지를 합산키로 결정하자 공화당 측이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혼란이 가속화되자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의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먼로는“현 상황에서는 누가 당선돼도 통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게되고 임기 4년 내내 삐걱거리게될 것”이라며 재선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먼로는 새로 유권자 등록을 위해 수주동안의 시간을 준 후 내년 2월에 새로운 주지사 선거를 실시하자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민주당 측은 현재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는 디오 로시 후보의 역전패 가능성이 짙어지자 먼로가 이러한 주장을 제기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크리스틴 브로스트 워싱턴주 민주당 대변인은“지난주에는 선거의 빠른 종결을 원한다던 공화당이 이번에는 또 다른 선거를 주장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크리스 밴스 주 공화당의장은 그러나, 먼로의 제안에 동감한다며“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워싱턴주 유권자들이 다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샘 리드 현 총무장관도 재선거는 실현 가능한 것이라며 이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원사격을 하고 나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공화당은 17일 주 대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킹 카운티가 새로 발견된 투표지를 수검표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경우 새로운 선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완료된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수검표에서 민주당의 크리스틴 그레고어 후보가 44표를 추가로 획득함으로서 양 후보의 격차가 좁혀지자 공화당 측은 현재의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킹·피어스·스포켄 등 3대 카운티를 제외한 51%의 개표가 완료된 17일 오전현재, 로시는 그레고어에 74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킹 카운티 선거국은 무효처리 된 부재자 표 162장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갑자기 사라져 현재 소재파악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포함할 경우 새로 발견된 투표지는 모두 735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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