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도 대형화… ‘메가 크루저’각광
혼다·가와사키, 할리 데이빗슨에 도전장
2만달러선으로 웬만한 소형차 가격 맞먹어
가와사키 발칸.
혼다 룬.
큰 엔진과 높은 마력수가 요즘 승용차와 트럭의 추세인 것처럼 크루저 모터사이클도 점점 대형화하고 있다.
소위 ‘메가 크루저’라고 불리는 이들 모터사이클의 스타일은 차체가 길고 낮으며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메가 크루저는 전체 길이가 8피트나 되지만 좌석과 지면과의 거리는 2피트에 불과하다.
가격이 웬만한 소형차보다 비싼 이들 메가 크루저의 중량은 800파운드나 된다. 달릴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차고에 밀어 넣을 때는 엄청난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
오프로드가 아닌 합법적으로 도로 주행을 할 수 있는 온로드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크루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는다.
크루저 시장은 원래 할리 데이빗슨이 오랫동안 지배해온 것으로 대표적인 모델은 팻보이(Fat Boy)다. 이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는 혼다와 가와사키는 할리 데이빗슨과의 차별화를 선언,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메가 크루즈의 대표적인 후발주자 혼다와 가와사키가 내놓은 모델은 차체를 대형화하고 최첨단의 하이텍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엔진 사이즈는 2리터 이상으로 정지 상태에서 출발 가속도가 탁월하다. 메가 크루저는 대량 생산하는 모터사이클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모터사이클의 SUV’라고 할 수 있다.
▲가와사키 발칸 2000(Vulcan 2000. 1만4,499달러)
이 메가 크루저의 독특한 스타일의 크롬 헤드라이트는 유선형 기관차를 연상케 한다. 모양만 기관차를 닮은 것이 아니라 추진력도 기관차처럼 강력하다.
거대한 2,053cc짜리 연료분사식 V-트윈 엔진의 토크는 120푸트-파운드나 돼 출발 가속도가 빠르다. 수냉식 엔진은 스타일뿐만 아니라 기능도 인상적이다.
시판되는 모델 가운데 가장 큰 V-트윈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가와사키 발칸 2000은 할리 데이빗슨의 팻보이가 작아 보일 정도로 우람하다.
▲혼다 룬(Rune. 2만4,449달러)
혼다 밸커리 룬은 호화의 극치다.
6기통 1,832cc 엔진은 혼다 투어링 모터사이클의 선두주자 골드윙에서 가져온 것이지만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새롭게 개조했다. 뒷바퀴의 서스펜션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혼다 경주용 모터사이클과 같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
엔진을 포함한 모든 부품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알루미늄 프레임에 맞게 장착했다.
격조 높고 세련된 스타일은 주문 제작된 커스텀 크루저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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