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와 하늘과 땅이 그렇게 빚을래도 빚을 수 없을 만큼 조화를 이룬 몬트레이, 그곳에 산다는 건 축복이다. 세속의 눈으로 봐서만이 아니다. 틀림없이, 신선들도 부러워할 곳이다. 그러나 자연의 축복이 곧 인간의 행복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그 어떤 자기장’에서 행복이란 나무는 씨앗이 뿌려지고 싹이 돋아나고 결국 열매가 맺혀진다.
몬트레이 한인 테니스협회(Monterey County Korean-American Tennis Association·회장 이병호) 사람들-.
북한식 말로 ‘하늘아래 부럼없는’ 그 사람들이 1주일이 멀다 하고 한자리에 모여 주먹만도 못한 공을 치고 받고 또 치고 되받으며 구슬땀을 흘리는 것도 실은 사람과 사람 사이 행복만들기의 일환이다. 굳이 승부를 겨루는 것은 어디까지나 감칠맛 혹은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한 조미료에 불과할 뿐이다. 테니스 실력이 어떻고 건강이 어떻고 하는 것도 웃음넘치는 그런 만남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주워담는 부산물일 따름이다.
그렇게 우정을 쌓고 친목을 다져온 이 동아리 회원들이 13일 이병호 회장 자택에서 조촐한 잔치를 열었다. 송년모임을 겸한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저무는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한 살 더 먹는 2005년이 아니라 한 살 더 젊어지는 2005년이 되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 6일(월) 산타 크루즈 제이드 팍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연말대회를 화제로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회원 및 가족 20여명이 출전해 복식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정의 승부열전을 펼친 이 대회에서 A조는 피터 정-백승봉조와 심종걸-이정훈조가 끝내 우열을 가리지 못해 공동우승팀이 됐다. C조 주니어부 역시 사이좋게 공동우승(김원일, 김동훈)이 나온 가운데 B조에서는 조덕현-조미선조가 우승을, 이종관-한은희조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회장과 백승봉 총무 등 이날 참석자들은 또 춘계대회·하계대회·친목회·다른 지역 테니스동호인클럽과의 친선대회·연중 회원확장 캠페인과 ‘몬트레이 오픈’ 개최 등 새해맞이 새설계로 부푼 꿈을 안고 헤어졌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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