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석유 제외 0.7% 상승 1월이후 최고치
식품·가구 순 많이 올라… 컴퓨터 값은 7%내려
급격한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청은 9일 석유를 제외한 수입품 물가가 11월에 전달보다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 0.8% 인상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지난달 수입 물가 상승을 가장 많이 견인한 제품은 천연 개스, 광물과 화학품 등 1차 원재료였다.
이를 원료로 해서 생산되는 소비재를 포함한 가공품 가격도 곧 인상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 물가도 11월에 0.1%가 상승해 1월 이후 첫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별 품목별로 지난 1년간 수입 물가 인상률을 살펴보면 식품(11.6%)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가구(3.4%), 음료수(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컴퓨터 가격은 7%가 낮아졌고 비디오 리코더도 2.1% 하락했다.
석유를 제외하면 전체 수입 물가 상승률은 지난 1년간 3.4%로 나타났다. 여기서 식품까지 빼면 물가 상승률은 2%로 낮아져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해외 기업들이 달러로 물품 대금을 받아 자국 돈으로 환전할 때 받는 액수가 적어진다. 그래서 해외 기업들은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거나 비용을 낮추게 된다.
미국은 수입 의존도가 커 수입 물가 상승은 전체 물가 인상률에 주름을 지게 한다. 물가 조절을 책임지고 있는 연방제도준비위원회(FRB)는 물가 인상률이 가파를 경우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 물가 상승이 곧바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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