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인간은 긍정적인 효용가치가 기대될 경우 돈을 걸고 도박을 하지만, 아닐 경우 도박을 회피한다.
한 예로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동전을 한번 던질 때 십 달러씩 걸어야 하는 게임이 있다고 하자. 던진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20달러를 게임 주최측으로부터 받고, 뒷면이 나올 경우 참가자는 건 돈 10달러를 잃는다. 동전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퍼센트 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게임 참가자의 기대이익은 5달러로 계산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기대이익이 계산되어지는 게임은 합리적 인간에게는 땅집고 헤엄치기식 도박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도박심리는 경제학의 전통적인 원리인 기대효용의 원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을 정도로 더 복잡하고 비합리적인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어떤 비합리적 사람들은 승률이 아무리 높다 해도 절대 도박을 하지 않는다. 종교적인 이유로 그럴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도박을 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아무리 작게 잃더라도 잃는 아픔이 땄을 희열보다 절대적으로 강하게 심리적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다. 종종 이런 사람들은 버리고 쉽게 다시 살 수 있는 싼 가전제품을 사면서도 수리보장 기간을 유료 연장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동인 것이다. 모순된 사실은 이런 사람들도 승률에 기초한 도박과 별로 다를 게 없는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다.
반면 어떤 비합리적인 사람은 승률이 거의 없는 복권에 돈을 건다. 가주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4,500만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우리가 복권을 사러 가는 길에 차 사고로 죽을 확률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보다 몇 배 더 높은 셈이다. 모순되게도 이런 비합리적 사람들이 급작스러운 재정적 어려움에 대비, 합리적으로 자동차 보험이나 생명보험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휴가철에는 많은 한국인이 도박을 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를 간다. 카지노에서 돈을 벌 확률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보다는 높지만, 하우스의 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열심히 일해 번 돈이 눈깜짝할 사이에 카지노로 들어간다.
비록 비합리적인 도박을 한다고 할지라도 라스베가스의 재정에 기여하는 대신 캘리포니아 인디안 카지노에 가든지 복권을 구입할 경우, 우리는 지역재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합리적인 도박꾼이 될 수 있다. 작년에 가주 복권 판매수입 중 1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주 공립교육 예산으로 지원된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크리스 김
(213)387-60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