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립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서 제2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전국 캠페인이 본격 전개된다.
`미 외국어 교육 협회(ACTFL)’를 주축으로 전개될 예정인 전국캠페인은 미국 학생들이 가능한 어릴 때부터 외국어 교육 기회를 가짐으로서 타국의 문화, 역사, 사회, 경제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이해를 돕는 등 외국어 교육의 장점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높이는데 주요 초점
을 두고 있다.
나아가 이를 통해 미국 학생들이 보다 넓은 안목을 키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지도자로 키워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국인들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
실제로 미 교육협회(ACE)는 미 전국의 대학에서 제2외국어를 수강하는 학생 비율이 지난 1960년에는 16%에 달했으나 42년 뒤인 2002년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인 8%로 크게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헬시 컴퍼니 인터내셔널사가 2002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미국 기업인들은 일인당 평균 1.4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반면, 네델란드 출신 기업인들은 일인당 평균 3.9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드러나 큰 격차를 보였다.
설문조사 기관인 로퍼 폴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 따르면 미국인의 48%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과 매주 최소 1회 이상 만남의 기회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미국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로벌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선두국가의 자리를 지키려면 학생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되야 한다는 위기감이 캠페인 전개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연방상원도 오는 2005년을 `미 언어교육의 해’로 선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외국어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강력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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