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들의 시선과 귀를 끌어들일 수 있는 훌륭한 정치인이 되고 싶어요.
뉴저지 클로스터에 살고 있는 김지환(11·미국명 브라이언·테나킬 미들스쿨 6학년 재학중)군을 보면 무엇보다 의욕에 넘치는 다부진 눈빛이 돋보인다.
요즘 시대 10대 초반 학생들 대부분이 자기의 꿈과 표현을 또렷하게 얘기하듯 지환이 역시 예외는 아니다.장차 희망에 대해 물어봤다.대통령이 되고 싶어요.욕심 많은 한 소년의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다음 얘기를 듣고 막막한 희망사항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지난 학기에 웅변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나 재미있었어요. 수업 첫 시간에 선생님께서 스스로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 발표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일단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아빠, 엄마, 그리고 사랑스런 동생들에 대해 얘기했죠.사람들 앞에 나가 얘기하는 것이 결코 수줍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제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잘 정리해서 전한다는 점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어떤 대통령을 좋아하느냐고 묻자 사실 알고 있는 대통령이 클린턴과 부시밖에 없다며 둘 다 별로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소년답게 친구들과의 우정이 상당히 깊은 편이다.
학교에서는 미국 친구들이 많은데 교회에서는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요. 친구들이 많은건 좋은거 아닌가요?
요즘에는 열심히 검도를 배우며 정신력을 다지고 있다.
검도를 하면 집중이 잘돼요. 숙제를 할 때도 검도를 한다는 자세로 연필을 손에 잡는답니다.검도뿐만 아니라 가끔은 테니스도 치고 농구공도 튕긴단다.아이스 하키를 배우고 싶은데 엄마가 위험하다고 못하게 해요.
만능소년인 마냥 음악에도 조회가 깊다. 팝에서부터 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며 악기 중에서 바순과 드럼을 다룰 줄 안다.
비록 11세이지만 하루 스케줄이 왠만한 사업가만큼 바쁘다.학교고 가야되고, 숙제도 해야되고, 검도도 배워야되고, 그림도 배워야되고, 바순도 배워야되고, 컴퓨터로 친구들과 채팅도 해야되고...최근 타계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위대한 웅변가’(Great Communicator)로 역사 속에 평가되고 있다.
솔직담백한 소년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지환이를 보면서 진실과 신뢰를 중요시여기는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를 ‘조기 인터뷰’ 했다는 생각이 든다.아빠 김동수씨와 엄마 김정수씨의 귀엽고 사랑스런 1남 2녀 중 장남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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