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 지난해 온라인 445억건·수표 367억건
사용 액수는
아직 수표가 많아
자동이체, 크레딧 카드, 데빗 카드 등을 이용한 전자결제가 사상 최초로 수표를 앞질렀다.
6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전자결제 건수는 총 445억건으로 수표로 지불된 367억건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액수상으로는 아직까지 수표가 39조3,000억달러로 전자 결제의 27조4,000억달러보다 많았다.
리처드 올리버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는 “처음으로 대금 지불 방법에 있어 우위가 수표에서 전자결제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FRB에 따르면 2000년에는 개인과 비즈니스를 수취인으로 한 수표의 총 발행건수는 419억달러로 자동이체, 크레딧 카드, 데빗 카드 등을 모두 합한 306억달러를 압도했었다.
민간 경제학자들은 “2003년에 나타난 결제 수단의 판도 변화는 소매, 재정, 금융 등의 비즈니스에 있어 테크놀러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전자결제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테크놀러지를 적용하려고 관련업계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이용자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 아거스 리서치의 리처드 야마론 이코노미스트는 “결국은 편의성에 달린 것”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은 더 이상 성가시게 2종류의 ID를 제시해 가면서 수표를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 판독기에 긁은 후 사인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야마론 이코노미스트는 “카드나 다른 전자결제와 관련된 인센티브 제공도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수표를 쓴다고 해서 마일리지를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전자결제가 급증하고 수표 사용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FRB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의 크레딧 카드는 총 사용건수 190억건에 총액 1조7,000억달러, 데빗 카드는 총 사용건수 156억건에 총액 6,000억달러에 달했다. 또 ATM을 통한 현금 인출건수는 61억건, 5,200억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비즈니스 계좌가 전체 ATM 사용건수의 64.7%를 차지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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