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갈비 김진기(왼쪽) 대표와 종업원이 한국에서 직접 들여 온 참숯과 둥굴레 뿌리를 보여주고 있다.
식당들, 참숯·전통차·식기등 수입 마케팅에 적극 활용
요식업계에 한국 이미지를 이용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
얼마 전 까지는 일부 한식당에서 한국산 식기를 사용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한국산 식기와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업소를 꾸미는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갈비집의 경우 일부 원료와 숯을 한국에서 수입하는 곳도 등장했다.
이 달 오픈한 ‘서울갈비’는 한국에서 공수한 참숯으로 고기를 굽는다.
김진기 대표는 “멕시코산 잡숯에 비해 가격이 2배정도 비싸지만, 냄새가 없고 고기의 맛을 더욱 좋게 한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보리차 대신 서비스하는 둥굴레차도 한국에서 직수입한 둥굴레 뿌리를 직접 우려내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한국에 향수를 갖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한국제품의 수준도 높아져 한국산 참숯과 둥굴레차 서비스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 오픈한 퓨전 베이커리 카페 맥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푸드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실내 인테리어용 액자부터 커피잔까지 업소 대부분을 한국산 제품으로 채웠다.
이 업소를 컨설팅 한 박소영 코디네이터는“식기는 한국에서 도예가들이 직접 만든 예술품으로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이라며 “한국 제품의 질과 디자인이 타민족에게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후버와 8가에 위치한 카페 서울도 한국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민수 사장은 “한국에서 직수입한 찻잔과 포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몰래 가져가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업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님들에게 한국에 온 느낌을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호갈비도 한국 무형문화재가 만든 숟가락, 젓가락, 밥그릇, 국그릇을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투자이민으로 미국에 건너와 식당을 오픈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이같은 마케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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