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마켓을 찾은 한 고객이 ‘이롬 산삼 배양근 생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음하고 있다.
생식·즙·캡슐·농축액 등 제품 내놓고 불꽃튀는 경쟁
“심봤다!”
깊은 산에서 한 뿌리만 발견했다는 소식에도 값이 몇 만 달러를 넘어가는 산삼. 심마니가 평생을 돌아다녀도 한 뿌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할만큼 귀해서 ‘명약 중의 명약’으로 꼽힌다.
그런 산삼이 ‘과학’과 만나 일반인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식, 캡슐, 즙, 농축액 등 ‘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삼 시장을 놓고 벌이는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롬 황성주생식’은 19일부터 ‘이롬 산삼 배양근 생식’을 판매하고 있다. 한 달 분량 30포(250달러)에 100년근 산삼 2뿌리가 들어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천연 산삼은 아니고 80∼120년 묵은 자연 산삼 뿌리에서 산삼조직을 분리해서 배양해 키운 배양근 산삼이다. 이 회사 크리스 송 과장은 “천연 산삼과 똑같은 DNA 염기서열을 갖고 있어 효과는 그대로다”며 “산삼에 50여 농수산물이 섞여 있어 웰빙 시대에 딱 맞는 생식”이라고 말했다.
‘장원인터내셔널’도 충북대와 일진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한 건강 보조 식품 ‘천년 산삼’을 팔고 있다. 110년 묵은 천연 산삼의 뿌리를 재배해 만든 배양근을 다려 즙으로 만들어 한 포에 담았다. 63포는 380달러, 30포는 200달러. 데이빗 이 사장은 “100년 묵은 산삼을 먹는다는 건 정말 신기한 체험이었다”며 “이제는 누구나 산삼의 효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트로시스넷USA’는 산삼 시장에선 후발주자다. 손성호 동양대 생명공학 박사가 천연 산삼의 씨가 발아해서 자연에서 자란 천종 산삼을 배양해 제품화한 ‘산삼 배양근’을 판매한다. 농축 액기스, 파우치, 음료수 등으로 제품도 다양하다. 이 제품을 개발한 손 박사가 직접 LA를 방문해 무료 시음회와 세미나를 열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진생사이언스USA’는 인삼을 특수공법으로 처리해 홍삼 특이 성분의 함량을 증가시킨 ‘선삼’을 내놓았다. 제일제당과 서울대 약학대가 연구해서 만든 선삼에는 홍삼 성분보다 60배가 더 많이 들어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캡슐 180개가 든 250㎎ 클래식 제품이 380달러, 500㎎ 골드 제품은 690달러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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