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중 ‘최악 3위’
제1터미널 특히 정체 심해
지난9월이후 재킷도 벗어 검사
미국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데는 평균 45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LA 국제공항(LAX)은 평균 1시간이 걸려 최악 공항 순위 3위에 올랐다.
월스트릿 저널이 교통안전국(TSA) 자료를 인용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탑승객들이 안전 심사대를 통과하는데 드는 시간은 해안에 인접한 공항일수록 더 길었다. 환송객은 적은 대신 탑승객 대부분이 안전 심사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TSA가 10월12일부터 11월9일까지 시간대별로 매일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안전 심사대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가장 붐빈다. 떠나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탑승객이 이 시간대에 가장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공항별 결과에서는 포트 로더데일이 63분으로 가장 길었고 워싱턴-레이건(59분), LAX(58분)가 그 뒤를 따랐다. 이밖에 워싱턴-덜레스(57분), 세인트루이스(55분), 뉴욕-라가디아(52분), 피닉스와 샌후안(50분) 등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가 힘든 공항으로 꼽혔다.
LAX의 제1 터미널은 그 중에서 정체가 가장 심한 곳이다. 이용 탑승객 수가 심사대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아침에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하면 탑승객 줄이 에스컬레이터를 지나 터미널 밖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대를 늘리는 것을 LAX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심사대 통과가 힘들어진 이유는 9월 이후 모든 탑승객이 강제로 상의를 벗어야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테러범들이 재킷에 폭탄을 숨겨 비행기를 폭발한 사건이 발단이다. 이 영향으로 조사가 더 강화됐다.
욜란다 클라크 TSA 대변인은 “시간은 늘어났지만 검색대 앞에 늘어선 줄은 더 짧아졌다”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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