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경쟁 치열… 7~9월 평균 편도요금 전년대비 11% 저렴
비즈니스 여행객 유치를 위한 항공사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저가항공사의 할인 공세에 고전해 온 대형 항공사들이 요금 인하 경쟁에 뛰어들면서 비행기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비즈니스 여행 전문 분석회사인 이클립스 어드바이저스가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7∼9월 국내 비즈니스 여행객의 평균 편도 요금은 2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편도요금보다 11% 낮은 금액이고, 비행기 요금이 가장 비쌌던 2001년에 비해서는 16% 저렴한 수준이다.
아메리카 익스프레스사의 자회사인 이클립스는 아멕스카드로 비행기 요금을 결재한 비즈니스 여행객의 결재 액수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여행객은 휴가목적 여행객에 비해 더 많은 돈을 내고 표를 산다고 덧붙였다.
이클립스사의 마이클 볼트는 “지난 3분기 조사결과는 지난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치일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저가항공사의 공격을 받아 온 항공업계가 비즈니스 요금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 주 이 회사의 허브 공항인 마이애미 등 남 플로리다 지역 운항 노선의 요금체제를 단순화하면서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 전략은 이 지역에서 대형 항공사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와 에어트랜의 요금체제를 모방한 것이다.
볼트는 “얼마 전 까지는 저가 항공사의 성공에 의문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들의 성공모델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필라델피아시가 그 좋은 예”라고 밝혔다.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지난 5월부터 필라델피아에 취항했다. 사우스웨스트는 하루에 41편의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매일 300편 이상의 비행기를 띄우는 US에어웨이즈는 사우스웨스트와 노선이 겹치는 항로는 모두 요금을 인하했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사우스웨스트가 운항하지 않는 노선도 요금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볼트는 “통계에 의하면 필라델피아와 같은 현상이 미주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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