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정적자 전략이 오류를 범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WSJ은 그린스펀이 고유업무인 금리정책을 넘어 재정정책에 관해서도 중요한 목소리를 내왔지만 누가 백악관에 있느냐에 따라 감세와 재정에 대한 견해를 오락가락하며 실책을 범했다고 지적했다. 단적인 예로 2001년 1월에 그린스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지지했지만 최근 3년간 연방정부 예산이 5조6,000억 달러의 흑자에서 2조3,000억원의 적자로 전환됐고 반전될 기미도 없다며 그린스펀이 잘못 베팅했다는 게 WSJ의 평가다.
그동안 그린스펀은 그의 공적인 비중으로 인해 단순한 테크니션 이상의 역할을 해 왔으며 일부 FRB 관계자들은 특히 예산과 관련된 그의 발언이 FRB가 정치적 논쟁 속으로 끌어들여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한다고 여길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