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드라마·무대서 종횡무진…노래 이선희·연기 고현정·CF 전지현 고마워요
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
상계고등학교 전교 학생회장, 반듯한 이미지, 10대. 가수 이승기의 겉모습이다. 사랑을, 더구나 연상의 여인과 나누는 사랑을 전혀 모를 법한 그가 올해 ‘내 여자니까’를 애절하게 불러 큰 인기를 누렸다.
이승기는 지난 6월 데뷔 앨범 ‘나방의 꿈’을 발표한 뒤 불과 5개월만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승기는 최근 후속곡 ‘삭제’로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한편 MBC ‘논스톱5’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그의 활약 뒤엔 ‘남다른 누나’들이 있다.
# 노래를 알려준 이선희
이승기는 언제나 대기실에서 차분하다. 조용히 다른 가수들이 출연하는 모습을 모니터하거나, ‘삭제’의 연주음악을 듣곤 한다. 이승기가 이처럼 공부하는 자세로 무대에 임하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을 발탁해 준 가수 겸 제작자 이선희의 가르침 때문이다.
이승기 화보
이승기는 “이선희 선생님께서 ‘진심으로 노래하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래서 노래하기 전에 가사나 상황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요즘은 그런 ‘생각’ 자체가 뭔가 설정 같아서 이제는 ‘느낌’을 찾기 위해 애쓴다”고 털어놨다.
아シ〉?‘범생’인 때문일까. 이승기는 단기간에 스타가 된 데 대해서도 “부족한 게 너무나 많다”며 “감정적인 면이나 뭔가 뿜어내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고 고백했다. 이승기는 “앞으로 이선희 선배님처럼 스타성보다는 음악에 집중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연기를 알려준 고현정
이승기는 10월 초부터 ‘논스톱5’에 출연하고 있다. 이승기는 이미 ‘내 여자니까’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선보였다. 퍽 자연스러운 연기의 비결은? 의외로 별도의 연기 공부는 하지 않는다. 이승기는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와 콘티를 보면서 연기 연습을 하곤 한다”고 밝혔다. 권진영 대표 뿐이 아니다.
이승기와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고현정 역시 그의 연기 지도자다. 고현정이 컴백 선언을 하기 전에도 이승기는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자연스레 자리를 함께 하곤 했다. 그때 고현정은 자상하게 이승기의 연기에 대해 귀띔해주기도 했다.
이승기가 앨범의 ‘thanks to’에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현정이 누나. 누나가 진짜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거 아시죠?”라고 고현정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CF를 알려준 전지현
이승기의 CF 데뷔식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로 화려하게 이뤄졌다. ‘지오다노’는 정우성 전지현 에릭 등 톱스타들의 전유물이었다. 이승기는 첫 CF 출연작으로 ‘지오다노’에 출연했다. 최근 이승기는 정우성 전지현 등과 함께 강영호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지면광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승기는 사뭇 긴장이 되었던 듯 “어휴, 저는 너무 긴장해서 두 분 얼굴을 보기만 해?떨렸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두 분이 먼저 인사하고 챙겨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어졌다”며 “덕분에 생각보다 덜 긴장하고 광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승기는 새해 동국대 사회과학부에 입학할 예정이다. 늘 최선의 무대를 만들고 싶어하는 가수, 시트콤에서 영화 동아리에 속한 대학생, ‘냉정과 열정 사이’를 읽으며 감수성을 키워가는 자연인. 대학에 입학하면 ‘착하고 청순하고 활발한 스타일’의 여자를 만나 ‘내 여자니까’를 외치게될지 궁금하다.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홍기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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