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대선의 결과가 사실상 부시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자 시카고 한인들 역시 이제는 누구를 지지하느냐 보다는 대통령,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국가 발전에 힘써야 될 때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 개인 성향을 떠나 우선은 재선에 성공한 부시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보내며4년 간의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 대내, 대외적 안정에 더욱 헌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여러 인종과 민족이 어우려져 사는 다문화 국가인 만큼 다수는 물론 한인들과 같은 소수 민족의 목소리와 염려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려 달라는 바램을 나타냈다. 한인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역시 국가 안전, 대이라크 전쟁 마무리, 한반도 문제 회복, 경제 불황 극복, 이민자 및 소수계 우대 강화 등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들은 평화 유지라는 차원에서 전쟁은 불가피했으나 이제는 다른 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빠른 시일 내에 대이라크전을 마무리 경제안정 등과 같은 대내적 관심사에 더욱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또한 국가 안전 보장은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여전히 각처에 도사리고 있는 테러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 주기 바란다는 바램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현명하고 실현 가능한 대 한반도 정책으로 남북한의 관계가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 지나친 보수적 성향에서 탈피해 이민자와 소수 민족들을 위한 우대 정책 개선에도 더욱 깊은 관심을 보여달라는는 희망사항을 한인들은 나열하고 있다. 다음은 시카고 한인사회내 주요 기관 단체장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을 요약한 것이다.
▲김경자 한인회 수석 부회장-현재 우리가 제일 원하는 것은 대이라크 전쟁의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숨지고 다수 국가의 국민들이 인질로 잡혀 목숨을 잃는 상황이다. 어서 빨리 전쟁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경제 안정이나 국가 방위 등 국민들을 위한 정책에도 더욱 많은 힘을 쏟았으면 좋겠다.
▲김영환 시카고 평통 회장-한국과 북한의 관계를생각했을 때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과거 행적을 살펴 보면 변하겠다는 말만 앞세우고 실제로는 실천에 옮긴 사례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가져본다.
▲고찬열 재향군인회장-큰 변화를 추구하는 것 보다는 지금까지 벌여 놓은 일들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라크 전쟁을 빨리 매듭 지어 국민들이 생업에만 종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기 바란다. 현재 고용 시장도 별로 좋지 않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그리 밝지 만은 않다. 경제 회복에도 힘써달라.
▲김성권 세탁인협회장-우리가 이땅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빈 라덴을 체포하는 등 테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안전만이라도 보호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세탁인으로서는 환경 보호법 등과 관련해 무조건 규제만 하려는 정책 보다는 세탁인들이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을 만큼의 제도 변화만 시도해 주기 바란다.
▲정춘택 미용재료상업인협회장-대이라크 전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가들하고도 원만한 외교 관계를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 국민을 논하는데 이민자라든지 소수 민족이라든지 등의 구분을 굳이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가 곧 이민자, 소수계를 위한 우대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바램을 가져본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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