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작품 첫선
옥란다고교 토마스 김군
‘리복’브랜드 응용해
3도어 쿠페형 생동감 넘쳐
“입상이나 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참가한 것은 절대 아니에요. 자동차 디자인하는 재능과 감각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확인하고픈 본능이 참가를 부추긴 거죠.”
모토 트렌드(Motor Trend) 매거진과 캘리포니아 국제 오토 쇼가 주최하는 ‘국제 디자인 콘테스트’ 17세 이하 부문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한인 청소년이 있어 화제다. 토마스 김(16·올린다 고교·한국명 영훈)군이 화제의 주인공.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 중 하나를 차용해 자동차 디자인으로 재형상화하라’는 콘테스트의 공통과제에 맞춰 김군은 운동화 브랜드 ‘리복’(Reebok) 로고가 그대로 녹아든 3도어 쿠페형 자동차 디자인을 출품작으로 냈다. 두 달의 산고 끝에 그의 머리와 손으로부터.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 쿠페형이잖아요. 그리고 리복은 가볍고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모토로 하는 브랜드이고요. 둘의 조합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어요.”
김군은 디자인 명문 학교로 유명한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 진학하는 게 꿈이다. 마즈다·셰볼레 등 굵직굵직한 자동차 회사에서 두각을 보이는 디자이너들을 수없이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년 전부터는 사설학원에서 디자인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그냥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게 너무 좋아요. 아마도 부모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봐요. 어머니는 이화여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하셨어요. 아버지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엔지니어로 계셨고요.”
그런 김군은 부모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할만큼 어른스럽기까지 했다. “디자인 공부에 모든 걸 걸고 매진해볼 작정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기대거나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하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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