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한인상가에 이동투표 차량 한인들 한표행사
15년 전 미국에 이민 온 가정주부 이정숙(58·풀러튼 거주)씨는 29일 미국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꼈다.
이 느낌은 11월2일 선거를 위해 가든그로브 아리랑마켓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투표 차량에서 미국에 정착한 이후 처음으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결과다.
이날 OC 유권자 등록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 구자윤씨의 얼굴에는 희색이 감돌았다. 예상보다 많은 OC의 한인 유권자들이 이동투표 차량을 찾아 조기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11월2일 선거에 OC 한인사회의 투표율이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호각세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선거에 대한 열기와 더불어 선거 참여 필요성에 대한 한인사회의 인식 제고가 이같은 전망을 낳고 있다.
38명의 OC 한인 유권자들이 29일 이동투표 차량에서 조기투표에 참여한 것은 선거 참여의 중요성을 깨닫는 한인들이 늘고 있음을 반영한다.
구씨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동투표 차량을 설치했지만 이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했다”며 “소기의 성과를 거둬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등록국이 한인들의 발길이 빈번한 ‘GG 한인상가지역’에 이동투표 차량을 설치하고 조기투표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목적은 한인사회의 선거 참여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한인 유권자들은 한 표를 행사하기에 앞서 선거관리 요원의 설명을 들으며 지난 3월 예비선거부터 OC에서 처음 도입된 새로운 전자투표기계(eSlate)를 시험적으로 사용해 봤다.
이씨는 “기계 사용이 어렵지 않았다”며 “미국에 와 처음 투표에 참여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투표 차량을 찾은 김미자(애나하임 거주)씨는 1976년 미국에 온 올드타이머다.
81년도에 시민권을 취득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선거에 빠진 적이 없다고 했다. “이민자에 대한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앤디 장(30·부에나팍 거주)씨는 “대통령 선거가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선거 참여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다”며 “한인사회의 존재를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인들은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투표 차량에는 한인 폴 이씨 등 서너 명의 선거관리 요원들이 나와 한인들의 선거 참여를 도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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