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선땐 의회에 요청
부시 행정부가 내년 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으로 700억달러를 추가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 국방부와 의회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채드 콜턴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전제로 추가 전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요구서를 의회로 보내기 직전에 내릴 것이라며 빨라도 내년 2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내년에 추가 전비를 요구할 것임을 계속 밝혀왔으나 그 규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의회는 지난해 3월 첫번째 전쟁 예산으로 785억달러를 승인하고 10월에는 875억달러를 승인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250억달러를 승인한 바 있다. 예일대 경제학자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는 인플레이션 조정 후 미국의 2차대전 비용은 2,000억달러, 베트남전은 5,000억달러 정도였다며 이라크 전쟁 비용은 내년 가을까지 2년반 만에 2,5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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