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등 시설 확충 제자리 걸음

오는 2006년께 캘리포니아에서 또 하번 전력부족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는 24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전력수요는 계속 증가추세인 데 비해 발전소, 송전 시스템 등 시설 확충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2년 후 전력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올 캘리포니아 전력 수요는 전년에 비해 6% 정도 향상된 반면 공급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2001년 캘리포니아에선 ‘후진국형’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 전력의 제한공급이 실시되는 등 큰 소동을 겪은바 있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이란 사상 초유의 정치적 부산물을 낳은 전력부족 사태 이후 캘리포니아 정부는 전력 공급 원활화에 나서 추가로 1만8,00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으나 발전 업계의 잇단 도산 및 정부예산 부족으로 즉각 실행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