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지역 출신 최초의 아시안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까. 대답은 ‘Yes’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53.6%(총 유권자 3만5,000여명)의 지지를 얻어 68지구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됐던 밴트란 후보는 약관(20세)의 나이에 밥 도넌 전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해 중앙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막판 세 몰이에 거울 볼 시간도 없다는 그를 21일 만났다.
▲주하원의원의 가장 큰 임무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들의 안전과 재산, 권익 보호가 대표자로서 가장 큰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현안 문제들은.
=교통난과 세금, 날로 치솟는 주택가격, 공공안전으로 크게 압축할 수 있다. 도로는 포화상태고 세금 부담은 날로 늘고 있다. 주택가격과 아파트 월세는 가히 살인적이다. 가뜩이나 주름진 서민들 이마에 골만 깊어지고 있다.
▲열거한 현안들을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은.
=활발한 입법활동으로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 얼마 전 22번 프리웨이 확장공사가 착공됐다. 불완전한 교통체계에 과감히 메스를 대겠다. 주택문제는 세금감면이나 지원정책을 적극 펼쳐 개발업자들이 서민형 주택을 많이 짓도록 장려하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 공급이 늘어나면 이런 과열 현상은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한인사회 정치력이 너무 약하다는 자성의 목소리 가 높다.
=낮은 투표율은 어느 지역사회든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질병이다. 나도 유권자 등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다. 지난 1년 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대형 수퍼마켓 등지에서 캠페인을 벌인 결과 1만명 가량 등록시켰다. 장기전이다. 그래서 한인사회 정치력이 약하다는 의견은 무리가 있다. 다만 베트남 사회만큼 조직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곧 극복될 것으로 본다.
▲당선이 되면 한인 보좌관을 채용하고 가든그로브 도시개발위원회에 한인이 임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렛동안 한인사회의 돈독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한인 보좌관이 꼭 필요하다. 도개위에 한인 위원 임명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명실공히 가든그로브가 OC 지역 한인상권 중심지인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위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꼭 이번만은 한인이 도개위 위원으로 임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상가들이 가든그로브에 밀집해 있다. 인구 구성은 베트남인이 3만여명으로 4,000여명인 한인 인구보다 월등히 많아 한인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한인·베트남사회 간의 갈등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데.
=한·베트남 사회는 언제나 서로를 아껴주고 도와주는 영원한 친구다. 전제용 선장 방문 때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두 사회가 한 장소에 함께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 주고 눈물까지 흘릴 만큼 가까운데 당치도 않은 말이다.
앞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포럼 등 다양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