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소재 뉴욕 중국전통 한의대학 석사 3년 과정에 재학 중인 박종훈(26 미국명 피터)씨가 한인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최근 학교 총 학생회장에 선출됐다.
지난 10월8~10일까지 3일간 치러진 선거에서 박씨는 또 다른 후보 한 명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7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어 총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앞으로 1년간 학생회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게 될 박씨는 학생과 학교의 교량역할을 충실히 하는 총 학생회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내년에 졸업과 동시에 미국 한의사 자격증 취득하면 중국본토와 한국의 연수과정을 거쳐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길 희망하고 있다.
박씨는 12세 때 이민 온 1.5세로 스토니 브룩 뉴욕주립대학(SUNY)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일반의대 진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미국내 한의학의 전망이 밝다는 나름대로의 판단 아래 `제2의 허 준’이 되고자 마침내 한의대 진학을 결정했다고.
박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절대 줄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늘어날 정도다. 특히 한의학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가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는 영어로 번역된 중국 전통 한의학 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문을 모르는 1.5·2세들도 학업에 큰 어려움이 없다며 많은 한인학생들의 한의학 분야 진출을 적극 권장했다.
뉴욕 중국전통 한의대학(New York College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은 지난 1996년 설립, 정식인가를 받은 학교로 현재 롱아일랜드 미네올라 메인 캠퍼스와 맨하탄 등 2곳에 자체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재학생의 50%는 대부분 양의사 자격증을 지닌 백인과 흑인 등 외국계가, 중국인은 30%, 한인학생은 20%를 차지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